"누구나 쓰는 AI에서 한 발 더 나아가려면"

[한컴협 뉴스=광주] 생성형 AI가 일상으로 들어온 지 3년이 되어간다. 그러나 기술이 보급되는 속도는 모두에게 같지 않다.

광주의 사무기기 렌탈 전문업체 **디지털hp(코코렌탈 대형TV 광주지사)**가 지역 기관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교육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지난 9 17일에는 네 번째 교육이 장애인평생교육 현장에서 진행됐다.

디지털hp 관계자는 교육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 "처음 무료교육을 열 때만 해도 말로만 듣던 AI가 이제는 누구나 쓰는 기술이 됐다" "누구나 쓰는 단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할 때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의 교육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는 기대를 걸지 않는다" **"보고, 듣고, 경험해 보는 데서 생각이 시작된다고 보고 그 시작점을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각자의 환경과 경험에 따라 AI를 어디까지 쓸 수 있을지, 그 상상이 시작되는 지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현장사단법인 즐거운마을 '꿈터'

이번 교육이 열린 곳은 광주광역시 북구 월동로에 자리한 사단법인 즐거운마을 장애인평생교육원 '꿈터'. 성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교육 신청은 기관 측에서 먼저 제안했다. 디지털hp가 지역 기관에 AI 교육을 무상 지원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다.

디지털hp, 장애인평생교육원에 '찾아가는 AI 교육'…무상 지원 4회차 이어가

 

교육 내용내 사진이 그림이 되는 순간

교육은 2026 9 17일 오후 1시부터 2 30분까지 90분간 진행됐다. 프로그램명은 **'찾아가는 챗GPT와 생성형 AI 활용 교육'**이며, 강의는 한국AI미디어랩연구소 임용기 소장이 맡았다.

이날 실습 주제는 이미지 생성이었다. 참여자가 자신의 사진을 생성형 AI에 올려 애니메이션 풍의 그림으로 바꿔보는 과정이다. 기능 설명보다 결과물을 직접 확인하는 경험을 앞세운 구성이다.

기기는 기관과 협의해 준비했다. 스마트폰을 보유한 참여자는 본인 기기를, 그렇지 않은 참여자는 태블릿을 사용했다. 기기 보유 여부가 참여 여부를 가르지 않도록 한 조치다.

운영 과정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필요했던 구간은 계정 로그인 단계였다. 강의 설계 시 배정한 시간보다 길어졌고, 이후 회차에서는 이 구간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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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효과결과물이 남으면 거리감이 줄어든다

생성형 AI 교육의 첫 단계는 기능 습득이 아니라 접점 형성이다. 직접 만들어 본 결과물이 손에 남으면 기술에 대한 거리감이 줄어든다. 이번 교육이 결과가 즉시 보이는 이미지 생성을 주제로 삼은 이유다.

기관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다. 평생교육 과정에 디지털 프로그램을 편성하려 해도 강사 확보와 기기 준비가 부담이 된다. 외부 지원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그 부담 없이 과정을 시험해 볼 기회가 된다.

"반응이 빠른 만큼 강의도 달라진다"

강의를 맡은 임용기 소장은 "결과물이 나오는 순간의 반응이 즉각적이고 솔직했다" "강의하는 입장에서도 그 반응에 맞춰 속도와 설명 방식을 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로그인처럼 기술 외적인 절차에서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다음 교육에서는 준비 단계를 별도로 구성해 실습 시간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네 곳을 거쳐 온 교육

디지털hp의 무상 AI 교육은 이번이 네 번째다. 1회차 지에이코리아, 2회차 대한지사 등 보험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작해, 3회차 무등장애인자립생활센터, 4회차 사단법인 즐거운마을로 이어졌다. 3회차부터는 장애인 복지·교육 기관이 연이어 참여했다.

디지털hp 2001년 창업해 광주·전남 지역에서 복합기, 대형TV, 전자칠판, 노트북 렌탈을 해온 업체로, 평균 근속 10년 이상의 엔지니어 8인이 근무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사무기기 렌탈 업계가 장비 공급을 넘어 지역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이 빠르게 퍼질수록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자리가 생긴다. 교육이 닿지 않던 현장을 찾아가는 시도가 계속 필요한 이유다.